2007년 12월 06일
Designer's Responsibility
CP+B에 재직중인 지원선배의 강연-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임감에 대해.
강연 후 질문과 답변 시간에 원도형이 했던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디자이너 본인의 가치관과 경영진이 요구가 다른 경우 어떻게 행동해야합니까?”
물론 질문의 세세한 부분은 좀 다르나 기본적인 맥락은 저런 것이었다.
내 마음 한구석에서 묻고 싶은 질문이기도 했고하여 이지원 선배의 답변을 기대했다. 나 자신은 그 질문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못 이에 대한 답변이 어찌나올지 궁금하였는데 선배의 응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당연히 디자이너 자신의 생각을 밀고나가야합니다.”
그리고 이에 관한 부연 설명이 이어졌다. 디자이너라면 ,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진 디자이너라면 경영진의 그런 의견에 오히려 맞설 줄 알아야하며 자신이 진정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그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사실 난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서,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서 나 스스로 어느 정도 한계선을 긋지 않았었나 싶다. 디자인이라는 것은 상업이란 것과 떼놓을 수 없다고 생각헀고 상업이란 것은 이익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숭고한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최고 경영진의 경영전략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면 타협할만한 여지가 있지않나하고 은연중에 생각해왔던 것이다.
디자이너가 디자인팀, 혹은 부서에만 머물 경우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고 주장하기엔 힘이 부친다고 생각한다. 강의를 들으면서 내내 생각했던 것은 사회적 책임감에 충실한 디자이너가 자신의 주장을 완고히 하고 회사에 그 색깔을 입히기위해선 디자이너가 경영권의 일부를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였다. 물론 디자인팀에서 즉 부서에서 경영진으로 그걸 전달하고 그에 대한 주장을 펼칠수도 있겠으나 그것이 과연 어느 정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인가. 경영권을 가진 디자이너와 위에서 주어진 지시에 따라 일하는 디자이너의 발언권과 영향력의 차이는 언뜻 생각해도 여실하지않은가.
사실 디자이너가 사회적으로 책임감을 가져야하며 세상을 바꾸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가 그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나의 창작에만 열을 올리고 싶었다면 난 디자인을 공부하지않고 당장 회화과에 붓을 하나 들고 뛰어들었을 것이다. 자신만의 세계 구축은 그쪽이 더 용이할 테니까. 적어도 내 사견으로는 그 세계는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하지않아도 용서가 되는 세계이다. 작가 나름대로의 생각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곳이 예술의 장이 아닌가.
그러나 디자인은 필히 세상과 소통해야한다. 자기만족이란 것은 디자이너에겐 하나의 부분적인 만족감에 지나지않는다. 무언가를 디자인하여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이미 타인과,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준비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이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강연 중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대한 이야기 역시 나왔기에 하는 말인데, 이 의심이 없는 영향력을 효과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위한 공부 역시 우리의 교육과정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강의를 들으면서 , 아니 사실 2학년에 들어서면서부터 계속 생각했던 것은 어째서 우리의 교육과정에 디자인사와(물론 성재혁 교수님이 오시면서 시각디자인론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긴하였다.) 마케팅, 경영론, 그리고 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교육과정이 전공으로 마련되어 있지않느냐는 것이다. 교수님들이 말씀하시길 국민대학교는 하청작업을 할 디자이너를 키우는 것이 아닌 위에서 이끌어갈 디자이너를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분명하게 그것을 뒷받침할 몇몇 과정들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그냥 위에서 주는 일을 받으며 샐러리맨으로서의 디자이너로 만족한다면 디자인 자체가 아닌 기술적인 테크닉만 공부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정말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뭔가 바꿀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디자이너는 다 알아야한다. 정말 다. 흔히 말하는 ‘지식’ 이라는 것 외에도 사람과 소통하는 법, 리더로써의 공부, 심성적인 측면까지.
+쉴새없이 쭉 썼는데 생각을 좀 더 정리해봐야겠더군요. 다분히 감정적인 면이 있는 글인지라.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임감에 대해.
강연 후 질문과 답변 시간에 원도형이 했던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디자이너 본인의 가치관과 경영진이 요구가 다른 경우 어떻게 행동해야합니까?”
물론 질문의 세세한 부분은 좀 다르나 기본적인 맥락은 저런 것이었다.
내 마음 한구석에서 묻고 싶은 질문이기도 했고하여 이지원 선배의 답변을 기대했다. 나 자신은 그 질문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못 이에 대한 답변이 어찌나올지 궁금하였는데 선배의 응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당연히 디자이너 자신의 생각을 밀고나가야합니다.”
그리고 이에 관한 부연 설명이 이어졌다. 디자이너라면 ,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진 디자이너라면 경영진의 그런 의견에 오히려 맞설 줄 알아야하며 자신이 진정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그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사실 난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서,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서 나 스스로 어느 정도 한계선을 긋지 않았었나 싶다. 디자인이라는 것은 상업이란 것과 떼놓을 수 없다고 생각헀고 상업이란 것은 이익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숭고한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최고 경영진의 경영전략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면 타협할만한 여지가 있지않나하고 은연중에 생각해왔던 것이다.
디자이너가 디자인팀, 혹은 부서에만 머물 경우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고 주장하기엔 힘이 부친다고 생각한다. 강의를 들으면서 내내 생각했던 것은 사회적 책임감에 충실한 디자이너가 자신의 주장을 완고히 하고 회사에 그 색깔을 입히기위해선 디자이너가 경영권의 일부를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였다. 물론 디자인팀에서 즉 부서에서 경영진으로 그걸 전달하고 그에 대한 주장을 펼칠수도 있겠으나 그것이 과연 어느 정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인가. 경영권을 가진 디자이너와 위에서 주어진 지시에 따라 일하는 디자이너의 발언권과 영향력의 차이는 언뜻 생각해도 여실하지않은가.
사실 디자이너가 사회적으로 책임감을 가져야하며 세상을 바꾸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가 그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나의 창작에만 열을 올리고 싶었다면 난 디자인을 공부하지않고 당장 회화과에 붓을 하나 들고 뛰어들었을 것이다. 자신만의 세계 구축은 그쪽이 더 용이할 테니까. 적어도 내 사견으로는 그 세계는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하지않아도 용서가 되는 세계이다. 작가 나름대로의 생각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곳이 예술의 장이 아닌가.
그러나 디자인은 필히 세상과 소통해야한다. 자기만족이란 것은 디자이너에겐 하나의 부분적인 만족감에 지나지않는다. 무언가를 디자인하여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이미 타인과,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준비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이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강연 중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대한 이야기 역시 나왔기에 하는 말인데, 이 의심이 없는 영향력을 효과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위한 공부 역시 우리의 교육과정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강의를 들으면서 , 아니 사실 2학년에 들어서면서부터 계속 생각했던 것은 어째서 우리의 교육과정에 디자인사와(물론 성재혁 교수님이 오시면서 시각디자인론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긴하였다.) 마케팅, 경영론, 그리고 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교육과정이 전공으로 마련되어 있지않느냐는 것이다. 교수님들이 말씀하시길 국민대학교는 하청작업을 할 디자이너를 키우는 것이 아닌 위에서 이끌어갈 디자이너를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분명하게 그것을 뒷받침할 몇몇 과정들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그냥 위에서 주는 일을 받으며 샐러리맨으로서의 디자이너로 만족한다면 디자인 자체가 아닌 기술적인 테크닉만 공부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정말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뭔가 바꿀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디자이너는 다 알아야한다. 정말 다. 흔히 말하는 ‘지식’ 이라는 것 외에도 사람과 소통하는 법, 리더로써의 공부, 심성적인 측면까지.
+쉴새없이 쭉 썼는데 생각을 좀 더 정리해봐야겠더군요. 다분히 감정적인 면이 있는 글인지라.
# by | 2007/12/06 18:14 | Thought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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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들 흘러흘러 가다보니 여기까지 와서 글을 보게 됐습니다.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하는 후배가 자랑스럽네요.
자신이 당장 사회에 나가자마자 발휘 할 수 있는 힘과,
경험, 동료, 약간의 명성을 갖춘 후에 뿜을 수 있는 힘은 또 다릅니다.
www.typeandyou.com 에 오셔서 게시판에 있는 글 중에
안기은씨가 올린 글과 거기에 딸린 답글을 읽어보세요.
후배님의 고민과 생각에 조금이라도 자극이 되면 좋겠습니다.